LG전자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TV의 호조 덕분에 내년까지 실적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3일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가전시장이 본격적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며 “LG전자가 내년까지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2015년까지 5% 미만에 그쳤는데 지난해부터 7%대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어 연구원은 “생활가전은 그동안 성장이 제한적이고 수익성도 낮은 사업으로 꼽혔지만 프리미엄 가전이라는 새 시장영역이 개척되며 비싼 제품이 더 잘 팔리는 시대를 맞았다”고 바라봤다.
글로벌 TV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이 포화상태로 신규수요가 발생하기 어렵지만 고화질 콘텐츠의 발전으로 고성능 대화면 TV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TV사업을 맡는 HE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2015년까지 좀처럼 3%를 넘지 못했는데 지난해는 7%까지 급증했고 올해는 9% 정도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어 연구원은 LG전자의 올레드TV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소비자들에 인정받는 상품으로 자리잡으며 안정적 성장궤도에 올라섰다고 파악했다.
LG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과 TV에서 경쟁력이 돋보이는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내년까지 3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60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2조52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2배 가깝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매출은 67조6천억 원, 영업이익은 2조6490억 원을 보여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어 연구원은 “LG전자가 가전과 TV에서 구축한 프리미엄 경쟁력은 기업가치와 실적을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잡았다”며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