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시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금품을 살포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롯데건설을 다시 압수수색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롯데건설과 협력기업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0일 밝혔다.
▲ 경찰이 10월23일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금품을 살포한 의혹과 관련해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품을 담은 박스를 들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
금품살포 의혹으로 10월23일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지 17일 만에 2차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한신4지구 재건축조합의 조합원 1명이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롯데건설이 금품을 살포한 의혹이 있다며 고발장을 내 경찰이 수사에 둘어갔다.
경찰은 1차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금품살포 정황을 여럿 포착해 재건축사업 수주전의 자금을 집행한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를 압수수색했다. 협력기업 사무실 등도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은 신반포8~11·17차 아파트와 녹원한신, 베니스하우스빌라, 상가 2곳을 재건축해 최고 35층, 3685가구의 대단지로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9350억 원 규모다.
10월 중순에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GS건설이 롯데건설을 제치고 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