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주력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한 효과를 봐 내년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이 10일 “효성이 2017년 스판덱스, 폴리프로필렌, 스틸코드, 삼불화질소 생산설비를 증설한 효과가 2018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은 올해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6만 톤 늘리고 2018년까지 타이어코드, 폴리프로필렌, 삼불화질소 생산능력을 5만2천 톤, 20만 톤, 3750톤씩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올해 전 세계에서 대규모 생산설비 확충계획을 추진했다. 중국 터키 베트남에서 스판덱스, 베트남에서 스틸코드, 한국 중국에서 삼화불소 생산설비 증설공사를 진행했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 매출 13조4150억 원, 영업이익 938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5.4% 늘고 영업이익은 14.3% 증가하는 것이다.
효성은 3분기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3분기 매출 3조1192억 원, 영업이익 1707억 원을 냈다. 2016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3%나 줄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원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정보통신 미회수 매출채권 관련 대손처리, 중국 스판덱스 공장 문제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3분기 순이익은 1921억 원으로 2016년 3분기보다 2.6% 줄었지만 대규모 법인세 환급의 효과로 2분기보다 48%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