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편의점 등 주력사업에서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GS리테일은 최저임금상승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통업 규제강화 움직임 등으로 편의점, 슈퍼마켓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신규출점 속도도 더뎌지면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GS리테일은 올해 매출 8조3341억 원, 영업이익 177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6% 늘지만 영업이익은 18.7% 줄어드는 것이다.
GS리테일은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7월 최저임금위원회는 2018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했는데 인상폭이 역대 가장 높다.
편의점업계는 인건비 비중이 높아 최저임금에 가장 타격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유통업계에 규제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GS리테일이 출점에 속도를 내는 데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올해 들어 편의점 신규출점에 속도를 내왔는데 앞으로는 상당한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공정위 제재로 편의점과 슈퍼마켓사업에 악재가 산적해 있다”이라고 내다봤다.
GS리테일은 상반기 1048개의 편의점을 새로 낸 데 이어 3분기에 신규점포 423개를 추가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편의점의 경우 임차료 등 출점비용과 가맹점 지원금 등 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다”며 “기타사업에서 왓슨스의 일시적 세금증가도 3분기 적자폭을 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593억 원, 영업이익 55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