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 원익IPS의 목표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객사의 시설투자가 늘어난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7일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익IPS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0% 높은 4만4천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원익IPS는 4분기에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적어도 2년 동안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봐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와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매출이 제한돼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익IPS는 4분기에 매출 900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59%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원익IPS는 장기적으로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설투자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메모리반도체 설비에 19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올해 추정치보다 15% 늘어난 규모다. D램 장비를 옮겨 설치하고 낸드 장비가 입고되는 것을 감안하면 160K 이상의 시설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내년 4분기까지 중국 우시와 청주 공장을 완공해 2019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원익IPS가 작년부터 SK하이닉스에 영업을 강화했다”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증설은 원익IPS의 실적이 늘어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