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10-31 19: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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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조선업황 회복을 기대하며 조선계열사를 모두 합쳐 내년 선박 수주목표로 100억 달러 이상을 제시했다.
정태일 현대중공업그룹 선박 영업담당 상무는 31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발주는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었는데 2018년도 발주는 올해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2018년 선박수주 규모가 100억 달러는 넘겨야 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왼쪽)과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내년 수주목표를 올해보다 30% 정도 높여 잡은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과 함께 올해 선박부문에서 75억 달러의 신규수주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선박부문에서 모두 67억 달러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계열사와 함께 모두 90~100억 달러 규모의 신규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조선계열사와 확보한 신규수주가 60억 달러에 못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나며 초과달성하는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와 OCI의 합작회사 현대OCI가 향후 실적효자 노릇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OCI는 현대오일뱅크와 OCI가 충청남도 대산에 짓고 있는 카본블랙 회사인데 2018년부터 상업가동한다.
권기영 현대오일뱅크 상무는 “현대OCI가 6개월 이상 인증 및 시험기간을 거쳐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2019년부터는 연간 매출 2천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