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과 관련한 기업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원전의 공사재개를 권고하면서 장 초반에 주가가 급등한 곳도 있었으나 탈원전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20일 한국전력기술 주가는 전일보다 250원(1.15%) 내린 2만1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원자력발전소 설계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한국전력기술 주가는 이날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한국전력기술 주가는 공론화위의 신고리 원전 공사 재개 여부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전날보다 7.6% 내린 2만50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공론화위가 공사재개를 권고한다고 발표한 오전 10시 이후 바로 급상승해 전일보다 20.28% 오른 2만6100원을 보이기도 했다.
주가 강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공론화위가 신고리 원전의 공사재개 권고를 내긴 했으나 중장기적으로 원전의 비중을 축소하는 정책결정을 권고한 데 따라 원전사업의 미래가 여전히 밝지 않다는 시선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전력기술 주가는 전일보다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다른 원전관련 기업의 주가흐름도 비슷했다.
두산중공업 주가도 공론화위의 발표 이전에 7.4% 떨어졌다가 공사재개 발표 직후 11.96%까지 올랐다. 하지만 상승폭을 오후에 전부 반납하며 오히려 전일보다 250원(1.27%) 내린 1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전력 주가도 공론화위 발표 이전 2.45% 하락에서 발표 직후 5.63%까지 상승했지만 장 마감때는 결국 전일보다 0.61% 오르는 데 그쳤다.
원전 설계시공 관련기업인 우진과 일진파워 주가도 오전 급등했으나 오후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각각 3.2%, 0.19%씩 오른 채 장을 마쳤다. 원전 기자재 관련기업인 베이치아이는 0.56%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