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스트리밍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와 시너지가 확대되고 인공지능 스피커가 확산되는 덕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와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기대 이상의 유료가입자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로 성장동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음원 스트리밍서비스 ‘멜론’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박성훈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 출신으로 지난해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주도했는데 최근 단독대표에 오르면서 카카오와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에 인수된 이후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카카오와 멜론 ID연동을 한 이후 가입자 수 증가가세가 가파르다.
유 연구원은 “로엔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유료가입자가 15만 명 늘면서 3분기말 기준 총 유료가입자는 440만 명에 이른다”며 “올해 예상치인 450만 명을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근 멜론 음원서비스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판매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고 카카오도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
카카오와 현대차가 커넥티드카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멜론이 차량용 음원서비스 플랫폼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유 연구원은 “카카오와 현대차의 제휴로 자동차에서 멜론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3분기에 매출 1459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9%, 영업이익은 3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