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시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5개 건설사 임직원이 '도시정비사업 공정경쟁 실천 결의대회'에 참석해 최근 금품살포 등이 폭로된 재건축사업에서 공정경쟁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 |
대형건설사들이 금품살포 의혹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주택협회는 17일 서울시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도시정비사업을 하고 있는 25개 건설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공정경쟁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는 최근 일부 재건축사업 수주현장에서 대형건설사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금품과 향응 등이 제공되는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자 주택건설업계가 스스로 자정노력을 기울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한화건설,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등 대형건설사에서 수주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이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최근 자체적으로 준법경영을 하겠다고 선언한 GS건설은 이날 열린 결의대회에 불참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건설사들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공정한 수주경쟁을 벌여 깨끗한 수주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건설사들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수주과정에서 과도한 이사비와 이주비 등 양적 경쟁 중단 및 주택품질 향상 등 질적 경쟁 도모 △정비사업과 관련해 금품·향응 제공 등 일체의 불법행위와 과장홍보 및 상호비방 행위 근절 △특정 건설사의 낙찰을 위한 사전담합 금지 △법에 명시된 규정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주택협회는 “이번 자정결의대회를 통해 불공정 관행과 완전히 단절하겠다”며 “앞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수주질서를 확립해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