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카드사 가운데 금리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별 카드론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금리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의 비중이 전체대출 가운데 17%(710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카드는 전체대출에서 금리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의 비중이 13%(4389억 원), 우리카드는 11%(2377억 원)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하나카드는 고금리 대출의 비중이 1.59%에 그쳐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롯데카드의 경우 고금리 대출의 비중이 4.30%로 나타났다.
이 밖에 금리구간별 카드론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10%이상~15%미만 금리구간에서 전체 대출액 가운데 37.6% 비중의 카드론이 발생했고 15%이상~20%미만 구간에서는 34.7%의 카드론 대출이 발생했다.
금리 5% 미만의 저금리 대출은 전체대출에서 0.5%에 불과했다.
카드사에서 발생한 전체 카드론 대출은 24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카드론 대출규모가 5조8천억 원으로 카드사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4조6천억 원), 삼성카드(4조1천억 원), 현대카드(3조2천억 원), 롯데카드(2조6천억 원), 우리카드(2조1천억 원), 하나카드(1조9천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채 의원은 “1년 동안 증가한 카드사대출 4조8천억 원 가운데 2조6천억 원이 1~3등급의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했다”며 “고신용자에게 비싼 이자를 받고 대출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채 의원은 “카드사는 카드론 금리를 신용등급에 맞게 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