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산업은행은 13일 KDB밸류제6호 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 전부를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메릴린치인터내셔널과 인코포레이티드증권 서울지점, 미래에셋대우가 대우건설 매각주간사를 맡았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요청이 있으면 투자요약설명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수전에 참여할 의향을 가진 기업들은 11월6일 오후 3시까지 비밀유지확약서 원본 1부와 사본 3부를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에 있는 미래에셋센터원빌딩 동관 20층에 제출하면 된다.
매각주간사는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한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대우건설 매각 관련 투자설명서와 예비입찰안내서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11월13일 오후 3시까지 예비입찰제안서 및 관련서류를 제출받아 예비입찰 일정을 마감하기로 했다.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 희망가격으로 최대 3조 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중국 국영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 등이 대우건설의 해외 플랜트사업 능력을 눈여겨보고 인수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부영과 호반건설 등 재무여력이 충분한 기업들이 사업확대를 위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높은 매각가격 탓에 인수전에 참여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