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이병삼 금감원 기획·경영담당 부원장보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감사원이 금감원을 대상으로 벌인 기관운영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의 당사자로 오른 상황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서 수석부원장과 이 부원장보의 사표를 이날 수리했다.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 9명 등 금감원 임원들 13명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취임과 함께 관례에 따라 재신임을 묻기 위해 9월11일 일괄사표를 냈는데 이 가운데 서 수석부원장과 이 부원장보의 사표가 수리됐다.
김수일 부원장은 다른 채용비리 사건으로 실형을 받고 9월13일 사표가 수리됐다.
16일 예정돼있는 금감원 국정감사를 앞두고 서 수석부원장과 이 부원장보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예상하고 최 원장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됐다.
감사원은 금감원을 대상으로 기관운영감사를 진행한 뒤 서 수석부원장과 이 부원장보 등이 연루된 채용비위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검찰도 이에 맞춰 서 수석부원장의 사무실과 채용업무를 담당한 총무국과 감찰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