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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위상 되찾기 나서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1-03 14: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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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위상을 되찾으려 한다.

현재 5층인 압구정본점을 7층으로 증축한 뒤 고급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한때 강남의 상징으로 통했으나 최근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위상 되찾기 나서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현재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의 서울 압구정동 본점을 지상 7층으로 증축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이 압구정본점을 수직으로 증축하는 것은 1985년 개점한 후 처음이다. 공사는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985년 개점했을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최고급백화점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부터 압구정의 명물로 통하며 고급백화점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룹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도 압구정본점을 개장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 울산에 현대쇼핑센터(현 현대백화점 울산 동구점)만 운영했다.

현대백화점이 지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도 압구정본점의 역할이 컸다. 압구정본점은 인테리어, 최고급 명품 위주의 상품구성, 질 높은 서비스 등 고급화 전략을 꾸준히 펼쳐왔다.

하지만 요즘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갤러리아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 경쟁 백화점들이 몸집을 불린 데다 고급화에 치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1990년 문을 열며 국내 최초로 명품관을 선보였다. 그 뒤 최근까지 여러 차례 재단장을 거듭하며 꾸준히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신세계그룹 역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패션 중심의 고급백화점으로 키우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9월부터 증축공사에 들어갔다. 증축이 끝나면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된다.

여기에 최근 잠실 롯데월드몰에 명품전문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의 에비뉴엘 월드타워점도 문을 열었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의 면적은 2만9800㎡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매우 작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강남권 주요 백화점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는 탓에 ‘아파트지구 내 개발잔여지’에 속해 있어 5층을 초과해 지을 수 없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달 아파트지구 내 백화점을 6층 이상으로 지을 수 있도록 관리방안을 개정해 수직증축이 가능해졌다.

압구정본점은 증축을 끝내면 현재 3만㎡에서 4만㎡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지선 회장은 압구정본점을 최고급 프리미엄 점포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에르메스와 샤넬 등 최고급 명품 브랜드의 매장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연 매출은 8천억 원으로 업계 5위권이다. 하지만 ㎡당 매출에서 2700만 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면적이 늘어난 뒤 가파른 매출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대백화점은 증축 뒤 압구정본점의 연 매출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본점은 고소득층 고객이 많은 데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VIP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증축 뒤 1조 원 매출을 쉽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위상 되찾기 나서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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