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이 용인 기흥역세권 사업부지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김영대 회장은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부지매각으로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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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
대성산업이 보유하던 용인 기흥역세권 사업부지 3-2블록을 DS네트웍스에 약 1736억 원에 매매계약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대성산업이 매각한 부지에 용인도시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주상복합아파트 5100여 세대와 상가가 들어선다.
대성산업은 기흥역세권 사업부지 가운데 체비지인 3-3-2 블록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지를 매각해 모두 3578억 원의 현금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대성산업은 이 부지 2,4 블록을 각각 지난 6월과 8월에 AM플러스자산개발과 신영에 매각한 적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산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내년 상반기 실적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성산업은 부지매각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진행해 온 디큐브백화점 유동화작업도 다음달 초까지 완료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대성산업은 매각 뒤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10년 동안 디큐브백화점을 운영하기로 돼 있으며 향후 투자자와 합의에 따라 10년 동안 이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대성산업은 대성그룹 창업자 김수근 회장의 장남 김영대 회장이 2010년 6월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회사다.
대성산업은 대성산업가스, 한국캠브리지필터, 대성쎌틱에너시스, 대성히트펌프, 대성계전, 대성C&S, 대성나찌유압공업, 소주대성액압기계유한공사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김 회장은 전방위로 사업부문을 확장한 결과 2012년 이후 유동성 위기상황을 맞았다. 대성산업의 실적부진은 건실한 계열사인 대성산업가스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다.
대성산업은 지난해 2159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차입금은 1조4810억 원에 이르며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차입금도 3200억 원이나 된다. 그러나 현금성 자산은 426억 원에 불과했다.
대성산업은 올해 초부터 1조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마련해 실행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