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에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기능을 최초로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오써리티는 10일 대만 KGI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제조사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중국 비보가 선보인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기능 안내. |
디스플레이 일체형 모듈은 지문인식기능을 스마트폰 홈버튼이나 뒷면에 별도로 적용하지 않고 사용자가 화면 위에 손가락을 대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다.
최근들어 스마트폰 앞면 대부분을 화면으로 채운 애플 아이폰X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등 ‘베젤리스’ 디자인 스마트폰이 늘어나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업체들은 이 기능을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에 적용하려고 했지만 화면 품질과 인식률 등이 떨어지는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탑재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X에 지문인식모듈을 완전히 제외하고 얼굴인식으로 본인인증기능을 대체했다.
KGI증권은 삼성전자가 내년 가을 출시하는 갤럭시노트9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시냅틱스, 비욘드아이즈 등 기업의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을 공급받아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퀄컴과 등 글로벌 주요 부품업체들도 일제히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모듈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른 시일 안에 탑재가 애플과 중국 고객사들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KGI증권은 “일부 부품업체는 이미 삼성전자에 관련부품의 샘플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애플 아이폰의 얼굴인식기능과 기술적 우수성을 놓고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