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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위안칭, 레노버 스마트폰사업 활로 찾을 수 있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10-06 0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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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애플을 넘어 스마트폰에서도 세계 1위가 되고 싶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2014년 했던 말이다. 그러나 2017년 레노버는 글로벌 1위는커녕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하다.
 
양위안칭, 레노버 스마트폰사업 활로 찾을 수 있나
▲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

6일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가 고향인 중국에서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5위 밖으로 밀려나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1회계분기(4~6월) 레노버의 모바일사업은 영업손실 1억2900만 달러를 냈다.

레노버는 2010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출시 시점부터 전적으로 중국시장을 겨냥해 왔는데 이 전략이 먹혀들어 현지업체들 가운데 1위에 오르며 글로벌시장에서도 3위를 다퉜는데 이제는 옛날 이야기가 됐다.

양 회장은 2005년 IBM의 PC사업부 인수를 주도해 8년 만인 2013년 글로벌 PC시장에서 레노버를 세계 1위에 올려놓기도 했는데 모바일사업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모토로라 인수 뒤 브랜드 정비가 이뤄지기는커녕 모토로라 외에도 A, K, S, P 시리즈에 주크(ZUK) 등 브랜드가 난립해 역량을 제대로 쏟아붓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략대상을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아 백화점 식으로 여러 브랜드들만 쏟아내다보니 자연스럽게 고객에게 멀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레노버의 주력인 PC사업쪽 일부 인사들이 스마트사업에 관여하다 보니 마찰이 빚어져 스마트폰사업 전략이 제대로 수립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 자체가 실수 였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번스타인리서치의 알베르토 모엘 선임연구원은 “레노버는 인수대상(모토로라)의 잠재력은 과대평가하고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강도는 과소평가했다”고 바라봤다.

PC사업이 받쳐줄 때는 스마트폰사업이 부진하더라도 부담이 덜했지만 지금은 PC사업 마저 주춤한 상황이라 양 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레노버는 올해 2분기에 HP에게 글로벌 PC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일각에서는 레노버가 모바일사업을 접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양 회장은 모바일 사업을 계속 키워가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그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폰 사업에서) 우리는 제로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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