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장과머니  부동산

부동산신탁사 '발등에 불', 재건축사업 수혜 날아가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10-01 01:54: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부동산신탁사들이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데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재건축시장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신탁사들이 사업확대의 기회를 엿봤던 재건축사업에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신탁사 '발등에 불', 재건축사업 수혜 날아가
▲ 부동산대책 등으로 부동산신탁사들이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8월9일 공표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에 따라 2017년 2월9일부터 신탁방식으로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주택 소유자들도 조합원 지위를 다른 사람들에게 양도할 수 없게 된다.

현재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등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사에 재건축사업을 맡겨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소유자들은 8·2부동산대책에 따른 조합원 지위양도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신탁방식으로 추진되는 재건축사업은 조합이 없어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서울권 재건축사업의 과열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을 개정하기로 하면서 신탁방식으로 추진되는 재건축사업에도 기존 조합방식 재건축사업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개정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제39조 1항은 “정비사업의 조합원(사업시행자가 신탁업자인 경우에는 위탁자)은 토지 등 소유자로 하되 그 여러 명을 대표하는 1명을 조합원으로 본다”고 명시했다.

재건축사업을 부동산신탁사에게 맡긴 주택 소유자들이 기존 조합방식으로 추진되던 재건축사업의 조합원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개정되는 법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에 속한 지역의 재건축단지에 집을 소유한 사람들 모두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조합원 재당첨 제한 등 각종 규제를 똑같이 적용받게 된다.

부동산신탁사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부동산신탁사들은 그동안 신탁방식의 재건축사업에 각종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사업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신탁사들은 법 개정에 따라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려던 단지들이 신탁사에 일감을 맡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조합원 지위의 양도금지가 분양률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바라본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사는 도시정비사업 개발사업에 필요한 건축비와 금융비용을 투입하고 직접 시행사로서 분양이익을 많이 내야 높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데 분양 실적이 저조하면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조합원 지위 양도가 불가능해지면 거래가 끊겨 추후 보상기준을 마련하는데 분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이 내년 2월9일부터 시행되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2월까지 부동산신탁사를 선정하는 재건축단지는 위탁자들이 분양권을 팔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신탁방식으로 사업시행사가 지정된 곳은 2곳으로 파악된다. 한국자산신탁이 맡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1790가구)와 코리아신탁이 맡은 용산구 한남동 한성아파트(129가구) 등이다.

다른 부동산신탁사들도 법 개정 전에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신탁방식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교보증권 "크래프톤, 뜯어볼수록 보이는 대체할 수 없는 가치"
IBK투자 "SK바이오팜 뇌전증치료제 처방 실적 견조, 연내 후속 제품 도입"
KB증권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 상향, 체코 원전에 신규 수주도 가시화"
iM증권 "하이브 2분기 실적 시장기대치 하회, 내년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유안타증권 "삼양식품 목표주가 상향, 증설 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 지속"
대신증권 "유한양행 2분기 실적 시장추정치 부합, 일본 출시로 로열티 수령"
상상인증권 "한국콜마 목표주가 상향, 분기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 높아"
'트럼프 러시아 관세 발언' 뉴욕증시 M7 혼조세, 애플 1%대 내려
미국 에너지 분야 투자 기대, 하나증권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
비트코인 1억6414만 원대 상승, 전문가 "상승 랠리 정점은 아직 멀다" 주장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