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영업이익이 3분기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3년 반 만의 영업이익 감소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LG생활건강은 2분기 사드보복에도 이익성장을 이끌었던 생활용품과 음료부문마저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3분기에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화장품, 식음료 사업을 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전체사업에서 각각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6%, 52%, 22%였다.
화장품사업은 기존 판매채널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 판매채널이 브랜드숍에서 헬스앤뷰티숍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LG생활건강 역시 더페이스샵을 멀티샵 ‘네이처콜렉션’으로 바꾸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3분기에 화장품사업에서 매출 6978억 원, 영업이익 1186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 9.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용품사업도 비용증가 탓에 역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김영란법 이후 시장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성장이 둔화했다”며 “소비자들이 점점 가격할인 없이는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성향을 보이면서 할인 및 행사비용이 증가해 3분이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활용품부문에서 매출 4412억 원, 영업이익 6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0.9% 줄어드는 것이다.
음료사업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성장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3분기는 장마철 등 탓에 음료시장의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며 “LG생활건강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회사로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는 점도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음료사업은 3분기에 매출 3834억 원, 영업이익 4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0.2% 늘어나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223억 원, 영업이익 23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대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4%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