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가 3분기에 매출은 늘어나지만 수익성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롯데푸드는 3분기에도 비용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푸드는 3분기에 매출 5025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7% 줄어드는 것이다.
식품부문에서 편의점 즉석식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여름 성수기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는 500억 원을 들여 지은 평택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즉석식품 매출이 늘고 있다. 납품처도 세븐일레븐 위주에서 GS25, 미니스탑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롯데푸드의 매출은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낮은 FS사업(단체급식, 커피, 식자재 유통)의 매출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바라봤다.
사드배치의 후폭풍으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분유 등 유가공 제품의 매출이 급감한 것도 롯데푸드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조제분유는 수익성이 높은 상품인데 국내에서도 출산율 저하로 판매가 줄어들면서 국내외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롯데푸드는 조제분유사업에서 기존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인 ‘그랑노블’, ‘위드맘’ 등으로 나눠 판매하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조제분유 하락폭을 얼마나 축소할 수 있느냐에 따라 3분기 실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