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연말까지 중국에 남아있는 6개 매장을 모두 정리하고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6개 매장 가운데 5곳을 태국 유통업체 CP그룹에 모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매각된 5개 매장은 모두 상하이에 있는 점포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부가격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거래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중국에서 완전히 사업철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시산에 있는 나머지 1개 매장도 연말까지 매각되거나 폐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4년 동안 누적 영업손실 1500억 원을 볼 정도로 고전해왔다. 최근 중국정부의 무역보복으로 타격이 더욱 커졌다.
한때 이마트 중국매장은 30개 정도에 이른 적도 있지만 실적부진이 계속되며 구조조정도 이어져왔다. 연말까지 철수를 마무리하면 1997년 중국 첫 진출 뒤 20년 만에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트가 CP그룹에 매장을 매각하려면 중국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본계약을 맺기까지는 예상보다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마트와 비슷한 입장에 놓인 롯데마트 역시 중국매장을 매각하기 위해 CP그룹 등 해외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