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09-22 19: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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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사외이사 4명을 새로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 3명은 물러났다.
효성은 22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손영래 전 국세청장과 김명자 전 국회의원, 권오곤 전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정상명 전 검찰총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재선임안건이 부결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는 “이번에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새로 선임하면서 효성을 발전시키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경영실적을 개선하고 기업을 투명하게 경영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희, 한민구, 이병주씨 등 기존 사외이사 3명은 사임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사외이사 수가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고 감사위원은 3명 모두 교체됐다.
효성이 경영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감시시스템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이번에 선임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이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 등 오너일가와 학연으로 이어져 있어 효성에 우호적인 세력일 수 있다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효성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존 감사위원인 김상희, 한민구, 이병주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려고 했지만 이들이 효성에서 이미 10여 년 가까이 일을 해 독립적으로 효성을 감시할 수 없는 인물들이라는 비판이 나와 국민연금 등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