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담배 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3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KT&G의 담배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3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G는 3분기 담배 수출로 매출 2279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1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KT&G는 담배 수출에서 성과를 내면서 내수부진을 이겨내고 있다”며 “담배 수출이 전체 담배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바라봤다.
KT&G 담배사업 가운데 수출비중이 2014년 19.4%에서 지난해 28%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30%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홍삼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3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에브리타임, 화애락 등 고부가 제품군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3분기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홍삼 판매량이 단기간에 크게 증가했던 만큼 역기저효과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홍삼 판매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T&G의 연결실적 가운데 KGC인삼공사의 비중이 지난해 24.6%에서 2019년 26.4%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3분기 국내에서 담배 판매실적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흡연인구 감소세와 담뱃갑 경고그림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담배 판매가 정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KT&G는 3분기에 매출 1조2578억 원, 영업이익 43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