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새로 들여오는 컨테이너상자에 ‘HMM’이라는 로고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컨테이너상자에 ‘HYUNDAI’ 로고를 사용해 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2일 “해외 해운업계에서 ‘HMM’이 ‘HYUNDAI’보다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새 컨테이너상자에 ‘HMM’ 로고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HMM은 현대상선의 영문이름인 HYUNDAI MERCHANT AND MARINE의 약자인데 애초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해 놓은 만큼 현대상선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
현대상선은 로고 변경을 통해 앞으로 해외 화주들과 선사들에 회사이름을 더욱 부각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향후 신조 선박에도 HMM 로고를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명함과 사원증, 선주와 화주들의 기념품 등에도 HMM 로고를 새기기로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비용 절감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기존 로고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지는 않는다”며 “새로 들여오는 컨테이너상자와 선박에만 새 로고를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이 2016년 8월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현대그룹의 색깔을 지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8월 최대주주가 애초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에서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바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