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철강과 화학부문에서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현대종합상사는 산업플랜트와 차량사업 부문에서도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률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종합상사회사인데 철강제품 거래와 화학제품 거래, 산업플랜트 건설, 자동차 거래, 자원개발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철강이 41.4%, 화학이 22.0%, 차량사업이 25.5%, 산업플랜트가 10.9%, 자원개발 등 기타부문이 0.3%다.
현대종합상사는 거래품목 가운데 석유화학제품과 철강제품 등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상품의 매출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중국에서 철강업계 구조조정에 들어간 데 힘입어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고 세계 건설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철강제품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화학제품의 경우 올해 상반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렸지만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가격이 회복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4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2.0%, 영업이익은 56.3%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중동의 예멘에서 내전이 일어난 점은 현대종합상사가 예멘LNG에서 배당수익을 거둬들이는 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예멘LNG공장은 현대종합상사의 핵심자산 가운데 하나”라며 “예멘LNG가스전에서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만큼 2019년부터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고 파악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예멘LNG가스전의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2년부터 분기마다 예멘LNG로부터 배당수익을 올렸지만 2015년 2분기부터 배당받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