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모바일광고사업에서 승승장구하면서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연이은 인수합병으로 비용이 늘고 있어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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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페이스북은 3분기에 매출 32억300만 달러, 순이익 8억600만 달러를 올렸다고 28일 발표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났으며 매출은 59%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시장의 예상을 넘긴 실적을 거뒀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3분기 매출을 31억2천만 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페이스북은 3분기 만족스러운 실적을 올렸다”며 “모든 기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가 성장한 덕분에 깜짝실적을 거뒀다.
페이스북은 3분기 광고분야에서 매출 29억6천만 달러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광고 매출은 전체 광고매출의 66%를 차지했다. 모바일광고 비중은 지난 2분기에 62%였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41%였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페이스북의 세계 광고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5.8%에서 올해 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게임부문에서 2억4600만 달러 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속적으로 모바일광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7일 일부 광고주에게 제공했던 모바일 앱 광고 서비스 ‘얼라이언스 네트워크’를 모두에게 확대했다. 이 제품은 광고주가 모바일 앱에 광고를 손쉽게 실을 수 있게 만든 광고상품이다.
페이스북은 또 지난 9월 맞춤형 광고 서비스인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페이스북이 보유한 이용자의 정보를 바탕으로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도 크게 늘었다.
페이스북은 월간 실사용자가 9월 말을 기준으로 13억5천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보다 3300만 명 늘어났다.
월간 실사용자는 한 달 동안 접속한 이용자로 실제 이용자를 평가하는 지표다. 페이스북은 약 11억2400만 명이 모바일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인수합병으로 비용이 크게 증가해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페이스북이 직원 1200명 가량을 신규 채용하면서 비용이 41% 늘었다”며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190억 달러에 인수한 메시징앱 왓츠앱과 20억 달러에 인수한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사 오큘러스 리프트 등 인수를 통해 늘어난 직원들”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9.7% 떨어져 72.90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이런 시장우려와 관련해 회사의 가치를 장기적 안목으로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우리는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사용자가 10억 명에 이르기 전까지 제품이 큰 수익을 내는 사업으로 발전하기 힘들다”며 “페이스북은 5년 안에 10억 명에 도달할 서비스를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