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또 불발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땡깡부린다”고 한 발언을 사과하면서 인준안 처리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한 만큼 조만간 표결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려고 했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보고서 채택은 무산됐으나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24일 전에는 표결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 대표가 사과한 직후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에 협의하겠다고 밝혔고 바른정당도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자유한국당도 우원식 더불어당 원내대표까지 나서 표결처리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자 표결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르면 19일 늦어도 22일까지는 김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를 위한 국회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 원장의 임기는 24일까지지만 이날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퇴임식은 22일 열린다.
다만 표결에 붙여진다고 해서 김 후보자의 인준안이 무사히 통과된다는 보장은 없다.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김 후보자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내에서도 반대의견이 적지 않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안도 표결까지는 이뤄졌으나 부결됐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에는 참석하려고 한다”며 “(김 후보자는) 불가라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표결에 참여할 때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 개인별 판단에 맡긴다. 의원 절반인 20명 정도가 반대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