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을 진행하면 재무구조가 개선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효성이 지주사 전환을 진행하면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라며 “특히 효성캐피탈을 계열사에서 제외하면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행법상 일반지주회사는 금융사업이나 보험사업을 운영하는 회사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
효성이 지주사로 전환하려면 지주사로서 효성이 보유하게 될 금융회사 효성캐피탈의 지분을 처리하는 방식 등으로 계열사에서 제외해야 한다.
효성캐피탈은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5천억 원에 가까운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이 향후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효성캐피탈을 계열사에서 빼면 차입금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효성은 섬유와 산업자재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효성이 올해 3분기에 중국 스판덱스공장 증설효과를 보면서 섬유부문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2분기에 판매되지 못했던 중공업 관련 제품의 판매가 3분기에 이뤄지는 점도 실적성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은 5월 중국 취저우에 연간 1만6천 톤의 스판덱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하고 6월부터 상업가동했다. 효성이 취저우공장을 가동하면서 효성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21만5천 톤으로 늘어나 전 세계 시장점유율도 30%를 훌쩍 넘게 됐다.
효성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20억 원, 영업이익 26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5.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