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15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서 현대차그룹을 물려받을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가까이서 챙기고 있다”며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독자모델로 만 2년 차에 접어든 제네시스 브랜드가 치열한 (고급차)시장에서 살아남을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
현대차는 15일 국내에서 제네시스 중형세단 G70을 공개하고 20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EQ900와 G80을 출시한 뒤 3번째 세단으로 G70을 출시했다.
대형세단인 EQ900과 G80은 각각 현대차 브랜드의 에쿠스와 제네시스DH의 후속 모델이지만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새롭게 개발한 첫 독자모델이다.
로이터는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독자모델) 세단인 G70을 출시한다”며 “이를 통해 현대차는 고급차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SUV 경쟁력 부족의 만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현대차가 G70을 출시하더라도 미국에서 SUV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점, EQ900과 G80의 입지가 불안한 점 때문에 판매부진을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파악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인 오토퍼시픽의 데이브 설리반 연구원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캐딜락 브랜드는 미국에서 단 1종의 CUV를 판매하고 있는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도 미국에 CUV를 출시하기 전까지 (캐딜락과) 유사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70이 안 좋은 제품이기 때문이 아니라 세단 제품군이 소비자 수요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G70을 출시한 뒤 2018년 미국에서도 G70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독일 고급차 브랜드가 선점한 중국과 유럽에서는 G70 출시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대차는 2분기 중국에서 SUV 제품군 부족과 사드보복의 여파로 판매량이 2016년 2분기보다 60% 이상 줄었다. 1~8월 미국에서 현대차가 판매한 차량 가운데 SUV는 35%를 차지했는데 시장평균인 62%를 크게 밑돌았다.
현대차는 G70의 경쟁차량으로 독일 중형세단을 꼽고 있지만 G70과 차대 및 엔진을 공유하는 기아차 스팅어와 정면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70와 스팅어의 가격차이는 100만 원 안팎으로 거의 없는 편이다.
로이터는 “G70의 주요 경쟁차량은 약간 저렴한 기아차의 스팅어가 될 것”이라며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도 경쟁차량으로 꼽힌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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