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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현대차 G70은 정의선 능력과 제네시스 생존 시험대"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9-15 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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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독자모델인 G70을 출시하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경영능력과 제네시스 브랜드 경쟁력을 놓고 본격적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15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서 현대차그룹을 물려받을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가까이서 챙기고 있다”며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독자모델로 만 2년 차에 접어든 제네시스 브랜드가 치열한 (고급차)시장에서 살아남을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현대차 G70은 정의선 능력과 제네시스 생존 시험대"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는 15일 국내에서 제네시스 중형세단 G70을 공개하고 20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EQ900와 G80을 출시한 뒤 3번째 세단으로 G70을 출시했다. 

대형세단인 EQ900과 G80은 각각 현대차 브랜드의 에쿠스와 제네시스DH의 후속 모델이지만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새롭게 개발한 첫 독자모델이다.

로이터는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독자모델) 세단인 G70을 출시한다”며 “이를 통해 현대차는 고급차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SUV 경쟁력 부족의 만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현대차가 G70을 출시하더라도 미국에서 SUV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점, EQ900과 G80의 입지가 불안한 점 때문에 판매부진을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파악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인 오토퍼시픽의 데이브 설리반 연구원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캐딜락 브랜드는 미국에서 단 1종의 CUV를 판매하고 있는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도 미국에 CUV를 출시하기 전까지 (캐딜락과) 유사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70이 안 좋은 제품이기 때문이 아니라 세단 제품군이 소비자 수요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G70을 출시한 뒤 2018년 미국에서도 G70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독일 고급차 브랜드가 선점한 중국과 유럽에서는 G70 출시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대차는 2분기 중국에서 SUV 제품군 부족과 사드보복의 여파로 판매량이 2016년 2분기보다 60% 이상 줄었다. 1~8월 미국에서 현대차가 판매한 차량 가운데 SUV는 35%를 차지했는데 시장평균인 62%를 크게 밑돌았다. 

현대차는 G70의 경쟁차량으로 독일 중형세단을 꼽고 있지만 G70과 차대 및 엔진을 공유하는 기아차 스팅어와 정면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70와 스팅어의 가격차이는 100만 원 안팎으로 거의 없는 편이다.

로이터는 “G70의 주요 경쟁차량은 약간 저렴한 기아차의 스팅어가 될 것”이라며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도 경쟁차량으로 꼽힌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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