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신임 사장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실적부진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강 사장은 최근 현대중공업그룹 인사에서 현대미포조선 사장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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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
강 사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에서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린 ‘조선철강업종 CEO 정책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현대미포조선 실적악화에 대해 “주력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발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영업손실 2722억 원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345억 원 적자를 보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특히 조선업 전반이 침체된 데다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발주가 올해 크게 감소하면서 실적부진에 빠져 있다.
강 사장은 지난 14일 취임 이후 직원들과 관계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2014년 노사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위한 노조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현대미포조선의 각 사업부를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강 사장은 조선소 현장과 샤워장을 비롯한 각종 후생시설도 둘러보며 운영현황 및 불편사항 등을 점검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강 사장은 취임사에서 현대미포조선의 핵심경영 방향으로 고강도 개혁, 경영 내실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소통 강화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미포인들의 저력을 믿는다”며 “직원들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오직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불편을 해소해 주는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