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가 단체급식사업 확대에 힘쓰기로 하면서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문 대표는 최근 CJ프레시웨이 창립17주년 기념식에서 “단체급식사업에서 산업체 등 전통적 단체급식시장뿐 아니라 병원, 레저 등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해 9월 CJ프레시웨이에 대표로 취임한 이후 상반기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그러나 여전히 영업이익률이 경쟁사보다 낮아 단체급식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CJ프레시웨이의 영업이익률은 1.5%로 같은 기간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의 영업이익률인 2.3%, 5.2%에 한참 못 미쳤다.
CJ프레시웨이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단체급식사업의 비중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 성적이 좋았던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는 상반기 기준 전체매출에서 단체급식사업의 비중이 각각 53%, 24%로 CJ프레시웨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CJ프레시웨이도 최근 몇 년 동안 단체급식사업에서 식자재유통사업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냈다.
CJ프레시웨이 식자재유통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0.9%, 0.5%로 1%를 넘지 못한 반면 단체급식사업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5.65%, 3.38%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단체급식사업은 식자재유통사업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요성이 크다.
CJ프레시웨이는 2분기 단체급식에 제공하는 식자재매출이 식자재유통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났다.
문 대표는 하반기에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단체급식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는 저염식 식단 등을 내놓고 전문성을 앞세워 병원이나 레저시설을 공략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당뇨, 고지혈증, 암 등 환자별 질환과 특성에 맞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며 “단체급식시장에서 틈새시장인 병원급식에서 전문성을 확보해 수주경쟁력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단체급식시장에 나온 전체물량 가운데 25%가량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는데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는 경쟁사보다 내부거래 비중이 낮지만 하반기에 대형 거래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94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 50% 성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