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중국에서 광학용필름 판매를 늘린 덕에 올해 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12일 “SKC가 2011년 이후에 업황악화로 광학용필름부문에서 고전해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LCD기업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광학용필름 판매를 늘리면서 필름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학용필름은 LCD에 들어가는 반사필름, 편광판보호필림 등 폴리에스테르(PET)필름을 말한다.
SKC는 2010년까지만 해도 광학용필름부문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보였으나 2011년 이후 광학용필름시장에서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나면서 필름부문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SKC는 중국 LCD기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광학용필름 판매를 강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중국 LCD기업이 최근 한국을 제치고 LCD 생산능력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SKC는 상해 북단에 있는 장수공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광학용필름의 생산비중을 높였다. 이 덕분에 SKC가 8월 처음으로 광학용필름부문에서 세전이익 기준으로 흑자를 냈을 것이라고 손 연구원은 바라봤다.
손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광학용필름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다”며 “SKC가 중국에서 고부가가치 광학용필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하반기부터 필름부문에서 실적개선의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SKC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960억 원, 영업이익 18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26.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