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3분기에도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은 올렸지만 손실도 크게 늘었다. 월간 실사용자수(MAU)마저 성장이 둔화됐다. 월간 실사용자수는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의 수로 실제 이용자를 측정하는 지표다.
|
|
|
▲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 |
트위터는 3분기에 3억6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1억686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블룸버그가 내놓은 전망치 3억 5100만 달러도 넘어섰다.
그러나 순손실 1억77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낸 순손실 646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2.7배 가량 늘었다. 지난 2분기 순손실 1억4500만 달러보다도 더 커져 수익성이 악화됐다.
트위터는 광고분야에서 성장해 매출이 늘어났다.
트위터는 3분기 주수입원인 광고사업에서 3억2천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모바일광고 비중이 늘었다. 모바일광고는 전체 매출에서 85%를 차지했다.
이마케터는 트위터가 올해 세계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0.8%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같은 분야에서 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트위터는 손실이 더 늘었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비와 연구비, 마케팅비 등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2011년 실적을 공개한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트위터는 이번에도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 지나치게 광고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사용자 증가가 더딘 점도 우려를 낳았다.
트위터는 3분기에 월간 실사용자가 2억84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와 비교해 4.8%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트위터 사용자가 지난 2분기에 직전분기보다 6.3% 늘었던 데 비하면 증가속도가 느려졌다.
트위터 주가는 실적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43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루만에 10%나 하락한 것이다. 트위터의 시가총액도 30억 달러가 사라졌다.
IT분야 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의 네이트 엘리엇 연구원은 “트위터는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트위터가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는 이날 “트위터를 더욱 이용하기 쉽게 만들고 독보적인 할리우드 컨텐츠 등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