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스트리밍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모회사인 카카오와 시너지 덕분에 실적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멜론과 카카오의 협업은 다방면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며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접목은 앞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커넥티드카시장에서 멜론의 시장지배력을 키워줄 핵심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신원수(왼쪽), 박성훈 로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
멜론은 카카오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음원스트리밍 서비스다.
멜론 유료가입자는 연평균 11%씩 성장하고 있다. 2012년 260만 명이던 유료가입자는 올해 2분기 약 425만 명까지 늘어났다. 현재 국내 음원스트리밍시장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이후 카카오와 멜론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10월 출시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에도 멜론을 탑재한다.
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카카오미니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면 멜론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카카오와 현대차가 커넥티드카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멜론이 차량용 음원서비스 플랫폼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차는 올해 6월 출시된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내비게이션에 멜론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한다. 카카오는 9월 출시된 제네시스G70의 내비게이션에 음성인식기술을 제공한다.
카카오와 현대차의 협력관계 강화 여부에 따라 멜론은 국내 커넥티드카시장에서 지배적 음악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멜론 유료가입자도 지금보다 빠르게 늘어날 수도 있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와 멜론이 인공지능 스피커 및 커넥티드카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일 경우 멜론의 유료가입자 증가속도는 현재 연 11%수준에서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매출 5620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3%가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