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일감부족으로 해양사업부까지 순환휴직을 확대해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중공업의 인도물량이 2018년 1분기를 정점으로 2019년 말까지 꾸준히 줄어들 것”이라며 “해양사업부도 인도예정물량이 매우 적어 휴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9월 초 기준으로 수주잔량이 62척 남아있다. 현재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의 인도예정 선박 수는 2018년 1분기 12척 정도에서 2019년 4분기 1~2척 수준으로 꾸준히 줄어들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부에 일감이 크게 모자라다며 9월11일부터 조선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5주씩 7차례에 걸쳐 2018년 5월까지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휴직에 들어가는 직원은 월평균임금의 70%를 받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해양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순환휴직계획도 조만간 확정하기로 했다. 해양사업부는 2014년 11월 이후 신규수주가 없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사도 1건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상선이나 해양플랜트 발주량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며 “이 와중에 고부가가치 선종인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까지 중국에게 내어주면서 국내 조선소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