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하지만 석유화학과 윤활기유사업이 선방하면서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
에쓰오일이 3분기에 매출 7조2679억 원, 영업손실 396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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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이사 |
에쓰오일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2분기에 543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 적자폭을 줄였다.
에쓰오일이 적자를 계속 내는 이유는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정유부문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정제마진 약세가 지속된 데다 유가급락에 따른 손실이 반영됐다.
에쓰오일의 정유부문 매출은 5조83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나 줄었다. 재고관련 손실 탓에 정유부문은 영업손실 1867억 원을 내며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사업에서 정유부문 손실을 만회했다.
석유화학의 경우 파라자일렌(PX) 등 주요제품 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액 9431억 원, 영업이익 796억 원을 냈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액 4906억 원, 영업이익 675억 원을 거뒀다. 중국 자동차시장 판매가 늘면서 윤활기유 수요가 늘어 제품마진이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에 신규 정유공장을 가동해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남미 등의 시장에서 윤활기유 수요가 늘고 있어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