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전 KB국민은행 부행장이 SGI서울보증보험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SGI서울보증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27일 오전 9시부터 후보 6명의 면접을 진행한 끝에 김 전 부행장을 사장 최종후보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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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옥찬 SGI서울보증보험 신임 사장 내정자 |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장공모에 도전한 후보 19명 가운데 6명을 추려낸 뒤 면접을 통해 김 전 부행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SGI서울보증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 내정자에 대한 사장 선임안건을 처리한다.
김 내정자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국민은행에 들어갔다. 그뒤 31년 동안 국민은행에서 일하면서 재무관리본부 본부장과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6월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1개월 동안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 7월까지 신용평가사 피치 고문으로 일했다. 그러나 SGI서울보증 사장공모를 준비하면서 사퇴했다.
김 내정자는 SGI서울보증 사장으로 선임되면 SGI서울보증에 10년 만에 등장하는 민간인 출신 사장이 된다. 이전 사장들 가운데 관료가 아니었던 사람은 삼성화재 출신으로 2004년 퇴임한 박해춘 전 사장뿐이다.
김 내정자는 후보선출 과정에서 ‘사장 내정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KB금융지주 회장 2차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 7일 갑자기 후보에서 물러났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가 SGI서울보증 사장으로 내정되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SGI서울보증 사장후보 인선과정이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내정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GI서울보증 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추위가 밀실행정을 통해 신임 사장 최종후보를 내정했다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단 한 번의 면접을 통해 결정됐으며 인선과정도 공개되지 않아 믿을 수 없다”며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출근저지 등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