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9월1일부로 시네마사업부를 별도법인 롯데시네마로 분할하려 했으나 차질이 생겼다.
3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시네마사업부 분리를 위해 법원에 현물출자 금액에 대한 인가를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 금액의 기준이 되는 시네마사업부의 영업권을 너무 높이 평가했다고 판단해 인가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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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
롯데쇼핑 관계자는 "향후 감정평가법인을 통해 재평가를 받아 적정가치를 재산정할 것"이라며 "그 뒤 법원 인가를 거쳐 올해 안에 법인을 분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6월8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부를 롯데시네마라는 독자적인 법인으로 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방식은 롯데쇼핑이 시네마사업부 순자산을 영업양도(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롯데쇼핑이 롯데시네마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현재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헬스앤뷰티(H&B)숍의 4개 유통사업부문과 서비스사업부문인 롯데시네마로 구성돼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시네마 분할을 통해 유통사업과 서비스사업을 나눠 유통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쇼핑에 포함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롯데시네마도 분할 이후 적정한 사업가치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