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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중국사업에 또 긴급수혈, 발 빼기도 쉽지 않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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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사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롯데마트에 또 자금을 투입한다.

3월에 긴급 운영자금을 투입한 지 6개월 만이다.

사드보복이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는 데다 사드보복 이전에도 중국 내 롯데마트 실적이 매우 부진했던 점을 볼 때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쇼핑 중국사업에 또 긴급수혈, 발 빼기도 쉽지 않아  
▲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폐쇄된 중국 베이징의 롯데마트.<뉴시스>
롯데쇼핑은 ‘롯데쇼핑비즈니스매니지먼트’(Lotte Shopping Business Management)를 통해 3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법인은 2011년 홍콩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롯데쇼핑-홍콩 롯데쇼핑홀딩스-롯데쇼핑비즈니스매니지먼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자금은 홍콩 롯데쇼핑홀딩스를 통해 중국 롯데마트 법인에 대여된다. 홍콩 롯데쇼핑홀딩스는 롯데마트 중국법인과 롯데백화점 중국법인 등을 소유하고 있는 중간지주사격의 법인이다.

3억 달러 가운데 2억1천만 달러는 중국 현지 금융기관의 단기차입금 상환에 쓰이고 9천만 달러는 연말까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3월 롯데쇼핑이 출자와 차입을 통해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운영자금 3600억 원을 투입했으나 6개월 만에 소진됐다.

현재 7월 말 기준으로 중국 롯데마트 112곳 가운데 74곳이 영업정지 상태이며 13곳이 임시휴업 중이다.

현재까지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입은 피해규모는 5천억 원에 이른다. 연말까지 보복이 계속될 땐 최대 1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롯데그룹은 보고 있다. 롯데그룹 전체로 보면 상반기에만 손실 1조 원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 지금에서라도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이 낫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점포 수가 100개 이상으로 많은 데다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의 여러 계열사가 중국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쉽게 발을 빼기도 어렵다.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등 다양한 계열사가 중국에서 폭넓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도 10조 원이 넘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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