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포털광고의 성장둔화와 투자 등 비용확대로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31일 “네이버는 커머스를 제외한 기존 포털광고 매출 성장률이 10% 이하로 하락했다”며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성장률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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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네이버 대표. |
오 연구원은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 등 커머스 매출의 성장세는 여전히 견조하나 이 역시 성장률이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최근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296억 원, 28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4.6% 늘어나는데 그쳤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1분기보다 각각 15.5%, 13.2% 늘린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네이버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급감한 것과 관련해 스노우, 네이버랩스 등의 글로벌비즈니스 및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마케팅과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의 성장세를 이끄는 동력은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부터 쇼핑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소상공인들이 위주인 쇼핑검색 광고주는 올해 1분기 1만2천 곳에서 2분기 1만5천 곳으로 늘어났다.
네이버쇼핑의 간편결제인 네이버페이도 2분기 거래액이 1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93% 급증했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의 향후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은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의 성장에 달려있는데 관련 마케팅비용과 지급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어 네이버의 영업이익 성장둔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