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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에서 수소전기차로 반전의 계기 마련하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8-29 16: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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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수소전기차를 생산판매해 반전을 노릴 수도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차는 조기에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해 친환경차시장에서 기술적 차별성을 강조하고 중국의 신에너지차 정책에 대응해 반전의 계기를 모색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연간 50만 대 이상의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은 배타적인 수직계열화 사업구조를 깨고 외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중국에서 수소전기차로 반전의 계기 마련하나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는 국내를 비롯해 특히 중국에서 수소전기차를 조기에 양산한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부는 현재 천연가스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 대, 2022년까지 1만5천 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국은 2018년부터 신에너지차 의무판매 제도를 시행하면서 수소전기차에 전기차보다 5~6배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고 수소전기차 1대 당 크레딧으로 다른 친환경차보다 높은 수준인 5점을 주기로 했다.

중국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회사는 2018년부터 의무판매 기준에 따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를 일정 비중 이상 판매해야 하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벌금을 내거나 다른 완성차회사의 크레딧을 구매해야 한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연간 100만 대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2020년 중국에서 의무판매 비중인 12%를 충족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2만4천 대를 판매하면 된다. 그 이상을 팔 경우 남는 크레딧을 다른 완성차회사에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임 연구원은 “중국 완성차회사들이 현지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현대기아차는 신기술 적용이 늦고 신차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중국에서 수소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현대차는 중국에서 신에너지차를 생산하기 위한 별도의 합자회사 설립 또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시스템 판매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ix 수소전기차 모델을 출시한 뒤 2017년 8월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수소전기차시장 선점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한편 수소전기버스와 자율주행 수소전기차도 선보이는 계획을 세웠다.

기아차도 2019년에 수소전기차를 출시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에 앞서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기술을 국산화하고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수소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중국에서 수소전기차로 반전의 계기 마련하나  
▲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현대모비스는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에서 연간 3천 대의 수소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를 생산할 수 있다. PFC는 연료전지 스택,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수소연료공급장치 등으로 구성되는 데 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전기차의 동력원인 전기를 발전하는 장치로 일반 내연기관의 엔진 역할을 한다.

백금은 연료전지 스택에서 가장 높은 원가비중을 차지하는 데 수소전기차의 백금 사용량은 기술발전으로 2013년에 출시된 현대차 투싼ix 수소전기차 모델 80g, 2014년 출시된 토요타 미라이 30g, 2016년 출시된 혼다 클래리티 11g으로 줄어들고 있다.

임 연구원은 “토요타와 클래리티의 경우 백금이 차지하는 원가비중은 각각 25%, 16%”라며 “수소전기차는 전후방 생태계 구축만 과제로 남아 있으며 50만 대 이상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차량원가는 2만7천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가격은 6천만 원 대, 정부보조금 3천만 원 대로 예상돼 3천만 원 대에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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