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MS는 모바일 기기 판매가 늘고 클라우드 서비스 등 기업대상 사업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 사티아 나델라 CEO의 성장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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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MS CEO |
MS는 7~9월 분기(MS 회계기준 1분기)에 매출 232억 달러, 순이익 45억4천만 달러를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54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반면 주당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업계는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MS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월가는 매출 220억 달러 주당 순익 49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MS가 매출이 성장한 데 태블릿PC인 서피스프로3와 루미아폰 등 하드웨어 기기 분야의 성장이 한몫했다.
서피스프로3는 직전분기보다 2배 정도 증가한 9억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어난 것이다. MS의 스마트폰 루미아폰은 930만 대가 팔려 매출 26억 달러를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판매한 880만 대보다 50만 대가 늘었다.
기업 대상 사업의 성장도 매출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했다.
마크 모들러 샌포드C.번스타인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오피스 365 매출이 애널리스트 분석 추정치의 50%를 넘긴 2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분기와 비교해 볼 때 147%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주가는 이날 1.44% 오른 뒤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4.2% 올랐다.
MS의 실적이 호전되자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델라는 지난 2월 CEO에 오른 뒤 모바일과 클라우드사업에 주력해 왔다.
나델라는 IBM과 리눅스 같은 기존 경쟁업체들과 제휴를 맺으며 클라우드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올해까지 전 세계 19개 지역으로 애저의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나델라는 태블릿PC인 서피스프로 제품으로 기업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는 나델라가 노트북이 보유한 업무활용의 장점을 모바일까지 확대해 기업고객을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니엘 아이브스 FBR캐피털마켓 연구원은 “클라우드가 MS의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나델라는 MS를 새로운 성장시대로 이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