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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3일 중국 칭화대 경제관리학원(SEM)을 방문해 치엔잉이(Qian Yingyi) 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이 곧 애플의 최대시장이 될 것이며 애플은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우려도 나오면서 팀 쿡이 직접 중국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17일 중국에 출시한 아이폰6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것다. 애플은 아이폰6 중국 출시 전 2천만대의 사전예약을 받았다.
팀 쿡 애플 CEO가 중국을 애플의 핵심시장으로 강조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3일 보도했다.
팀 쿡은 “중국은 앞으로 애플의 수익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중국이 애플의 최대시장으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팀 쿡은 중국에 더 많은 애플스토어를 열어 중국에서 소매유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의 공식 오프라인 매장이다. 2008년 중국 베이징에 1호점을 연 이후 지금까지 총 15개 매장을 중국에서 열었다.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25개의 애플스토어를 새로 열 것”이라며 “현재 운영중인 15개 매장을 더해 총 40개의 애플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팀 쿡은 그동안 중국시장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는 지난 1월 베이징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출시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팀 쿡은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중국은 애플에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언제가 될 지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최대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은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당시 팀 쿡은 마카이 중국 부총리를 만나 사용자 정보보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불거진 중국 아이클라우드 이용자들에 대한 해킹공격과 관련해 문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는 팀 쿡의 이번 방문이 단순히 해킹사건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애플의 중국시장 성장세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애플은 지난 20일 2014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발표에서 중화권 지역 매출이 57억78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애플 전체 매출의 약 14%에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실적과 비교하면 성장이 둔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겨우 1% 늘었고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3% 줄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애플 제품에 대한 열기가 예전보다 줄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신제품인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의 중국판매가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그동안 실적만으로 애플의 중국시장 성장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팀 쿡은 지난 23일 베이징 왕푸징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 판매직을 포함한 400명의 직원이 참석했다. 중국언론들은 팀 쿡이 모든 직원이 참석한 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