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고무가격 하락에 힘입어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경영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매각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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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24일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가격을 인하한 만큼 앞으로 한달 안에 금호타이어 인수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매각을 마무리한 뒤 영업망을 정상화할 경우 미국의 조지아공장을 증설한 점이 실적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3일 주주협의회 소속 8개 기관과 실무자회의를 열어 금호타이어 매각가격을 애초 9550억 원에서 8천억 원으로 인하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매각가격 협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주주협의회를 열어 금호타이어 매각가격을 인하할지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할지를 확정한 뒤 박 회장에 우선매수청구권 활용 여부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가격를 깎아준 만큼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부활했다”며 “채권단은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도 허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호타이어는 매각작업이 장기화되면서 해외에서 판매부진을 겪어왔다. 해외 딜러들은 매각이 무산될 경우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타이어 구입을 미뤄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공장 가동률은 60%에 머물렀다.
금호타이어는 고무가격 하락에 힘입어 3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 원재료비용이 2분기보다 7%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통상임금 관련 소송 2심에서 승소해 충당금 환입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할 것”이라며 “2분기는 영업적자를 봤지만 3분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3분기는 영업이익 2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121.9% 늘어나는 것이고 올해 2분기에 비교하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