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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M 계기로 모바일게임회사로 변신 재촉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8-07 16: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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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게임회사에서 모바일게임회사로 변신을 재촉한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말부터 내년 말까지 PC온라인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리니지2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며 “추가로 여러 모바일게임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계기로 모바일게임회사로 변신 재촉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 리니지2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더불어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PC온라인게임이다.

2분기 블레이드앤소울은 매출 390억 원으로 리니지M 출시로 매출이 급감한 리니지의 매출(338억 원)을 역전했다. 또 다른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2 매출은 167억 원, 아이온 매출은 108억 원이었다.

엔씨소프트가 대표 PC온라인게임들을 모바일게임으로 출시하는 일정을 내년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사업에 한층 힘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CFO는 “2년 전만 해도 모바일 개발인력 전무했는데 현재 전체의 40%가 됐다”며 “내부인력의 중심이 상당히 모바일 쪽으로 이동했고 일부 PC온라인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모바일 프로젝트로 이동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전체매출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에 리니지M과 프로야구H2, 파이널블레이드 등 3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에는 리니지레드나이츠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덕분에 2분기에 모바일게임에서 매출 937억 원을 내며 1분기 230억 원에서 4배로 뛰었다.

반면 PC온라인게임 매출은 하락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계기로 모바일게임회사로 변신 재촉  
▲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 분기매출은 800억 원 수준이었는데 1분기에 515억 원을 보이더니 2분기에는 338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2, 아이온 매출도 1분기보다 각각 12%, 9%, 19% 감소했다.

이를 놓고 모바일게임 출시로 원작 PC온라인게임 매출이 줄어드는 ‘자기시장잠식(카니발리제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업계 일부에서 나온다.

윤 CFO는 “이용자나 매출 면에서 리니지에서 잃은 것보다 리니지M에서 얻은 것이 훨씬 많다”며 원작 PC온라인게임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CFO는 “지식재산권(IP)의 생명은 원작에서 나온다”며 “원작 자체가 꾸준한 인기가 있을 때 모바일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PC온라인게임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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