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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부터) BMW 'i3', 메르세데스-벤츠 'C350e', 렉서스 'LC500h'. |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하반기 수입차의 신차경쟁에서 ‘디젤 게이트’로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하반기 한국에서 신차를 공격적으로 내놓고 선두경쟁을 펼친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디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하반기 신차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연말까지 E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를 출시한다. 출시를 앞둔 소형SUV인 GLA 부분변경모델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차가 예전만큼 선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환경부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차를 대상으로 배출가스량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차를 선보이는데 ‘독일차=디젤차’ 편견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인 더뉴 C350e와 더뉴 GLC350e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BMW, 포르쉐도 디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하반기 신차판매에 타격을 입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벤츠를 비롯해 BMW, 포르쉐 차량을 소유한 한국 소비자 6명은 8일 배출가스량 조작과 담합으로 피해를 봤다며 해당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BMW는 7월 말에 한국에서 4시리즈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 완전변경모델, 중형SUV인 X3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 소형전기차인 i3 94Ah도 선보인다.
포르쉐는 6월 서울모터쇼에서 4도어 스포츠카 파나메라 2017을 공개한 뒤 인증절차 등을 진행했고 조만간 한국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차는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친환경 이미지를 쌓았는데 독일차의 디젤 게이트 논란으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렉서스는 7월 초에 플래그십 쿠페인 뉴 LC500h와 뉴 LC500을 출시한 데 이어 연말 쯤 플래그십 세단인 LS500h와 LS500도 출시하기로 했다. 혼다는 연말 쯤 한국에서 미니밴인 오디세이의 완전변경모델을 선보인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한국에서 캐시카이와 Q50 2.2d 등 디젤차의 배출가스량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판매정지 처분을 받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하반기에 각각 대형SUV인 패스파인더와 고성능 스포츠 쿠페 Q60을 출시해 재기를 노린다. 두 신차는 모두 가솔린엔진을 장착한다.
미국, 프랑스, 스웨덴 SUV대전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랜드로버는 7월 올뉴 디스커버리에 이어 9월 레인지로버 벨라를 출시해 중형SUV 공세에 나선다. 푸조는 소형SUV인 뉴5008을, 볼보는 소형SUV XC40과 준중형SUV XC60을 내놓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