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새 모바일게임 다크어벤저3가 초반에 순조롭게 출발했다.
넥슨은 모바일게임의 부진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는데 다크어벤저3로 자존심을 다시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넥슨, 다크어벤져3 초반흥행에 고무
넥슨의 신작 액션역할수행게임(RPG)인 다크어벤저3는 4일 국내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게임분야 매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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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
넥슨은 다크어벤저3를 7월27일 출시했는데 출시 나흘째인 7월30일 구글 앱장터에서 3위에 오른 이후 일주일 가까이 순위를 지키고 있다. 누적내려받기 수도 7월31일 100만 건을 넘어섰다.
다크어벤저3는 넥슨 자회사인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불리언게임즈가 개발한 ‘다크어벤저’와 ‘다크어벤저2’는 전 세계에서 각각 누적 내려받기 1700만 건, 1800만 건을 보일 정도로 글로벌시장에서 흥행했다.
넥슨은 다크어벤저3의 초반흥행에 고무됐다. 넥슨의 새 모바일게임이 앱장터 최상위권에 오른 것은 2015년 11월 출시한 ‘히트’ 이후 1년반 만이다.
넥슨은 2014년부터 모바일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5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했지만 히트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대표 PC온라인게임인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버전으로 내놓았음에도 흥행에 실패한 대목이 뼈아팠다.
◆ 장기흥행으로 이끌 수 있나
넥슨과 불리언게임즈는 다크어벤저3를 통해 모바일게임의 콘솔게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과 불리언게임즈는 다크어벤저3를 개발하며 콘솔게임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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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의 모바일게임 '다크어벤저3'. |
모바일게임은 대부분 대각선 위에서 보는 ‘쿼터뷰’ 시점이지만 다크어벤저3는 캐릭터 등 뒤에서 화면을 보는 ‘백뷰’ 시점을 채택했다.
게임이용자는 마치 콘솔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얻게 됐고 특히 대형 캐릭터를 상대할 때 몰입도가 높아졌다. 수준높은 그래픽과 액션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개발역량이 이전보다 발전했다는 호평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모바일게임분야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업데이트를 통한 장기흥행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넥슨은 아직 장기흥행에 성공한 모바일게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올해 초 유명콘솔게임 ‘진 삼국무쌍’의 모바일버전을 출시했지만 출시초반 반짝 인기에 그쳤다. 앞서 히트도 매출 1위를 차지했지만 결국 인기가 오래가지 못하고 인기가 급격히 떨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크어벤저3의 던전(몬스터소굴)디자인과 구성이 단조롭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며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불만과 식상함을 얼마나 해소시키느냐가 장기흥행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