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화학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부를 따로 떼어내고 화학사업마케팅부문도 자동차와 포장재사업부로 나누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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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배터리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딥체인지2.0을 실현하는 데 속도를 내 세계적인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딥체인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한 경영전략인데 SK그룹의 성장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김 사장은 최 회장의 경영전략에 발맞춰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2.0전략을 내놓고 배터리와 화학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함께 맡고 있던 B&I사업(Battery &Information/Electronics)을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으로 분리해 CEO 직속조직으로 두기로 했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통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배터리사업본부를 새로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배터리연구소도 확대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를 신설했다.
화학사업은 기존에 포괄적으로 마케팅업무를 맡던 부서들을 오토모티브(자동차)사업부와 패키징(포장재)사업부로 나누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화학사업에서도 자동차와 포장재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SK이노베이션이 힘을 쏟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연도 중간에 전례없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