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효성 경영진 5인의 배임혐의 등을 놓고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은 참여연대가 최근 조석래 전 회장과 조현준 회장,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정윤택 효성 전 사장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배임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에 배당해 수사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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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조현준 회장 등은 손해가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갤럭시아포토닉스가 세 차례에 걸쳐 발행한 유상신주 대부분을 효성이 인수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효성이 인수한 갤럭시아포토닉스 유상신주 규모는 모두 544억7천만 원에 이른다. 갤럭시아포토닉스는 LED업계 불황으로 영업손실을 계속 냈는데 2009년 21억 원, 2010년 191억 원, 2011년 170억 원에 이른다.
참여연대는 유상신주 인수시점에 조현준 회장, 조현문 전 부사장은 갤럭시아포토닉스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으며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은 갤럭시아포토닉스의 주요주주였다며 개인적 이해관계가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밖에도 조현준 회장과 관련된 고발 30여 건도 조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조현문 전 부사장이 조현준 회장과 효성그룹 주요 임원진을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조현준 회장은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3남 가운데 장남이고 조현문 전 부사장이 차남인데 2013년부터 고소고발을 이어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