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유무선사업의 부진으로 당분간 실적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1일 “KT는 이동전화 가입자 매출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고 초고속인터넷매출 역시 점차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분간 영업이익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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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KT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425억 원, 영업이익 4473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4.8% 늘었다. 1분기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7.3% 증가했다.
그러나 본업인 유무선 사업은 부진했다.
2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1조64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2분기 유선전화사업과 인터넷사업을 이뤄진 유선사업 매출은 1조22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가 줄었다.
KT의 실적성장은 자회사 덕분이었다. KT의 자회사인 BC카드는 마스터카드 지분을 매각했는데 차익 407억 원이 KT의 2분기 연결실적에 반영됐다.
김 연구원은 “KT는 일회성손익을 제거하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 늘어나는 데 그쳤고 본사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며 “유선전화 매출감소폭만 연간 2천억 원에 이른다는 고질적인 문제점도 여전히 진행형이고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1분기보다 1% 성장하는 등 뚜렷한 성장둔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KT는 5G 시대가 오기 전까지 뚜렷한 영업이익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