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하반기 신차출시에 힘입어 실적을 점차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7일 “현대차는 하반기 SUV와 제네시스 G70 등 신차를 출시하고 신흥국에서 영업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생산차질 등 극심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하반기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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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
현대차는 하반기 국내에서 제네시스 G70와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G70는 기존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가운데 가장 작은 중형세단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외연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는 현대차 R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인 만큼 현대차는 새 싼타페 효과로 내수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중국에서 완성차시장의 수요가 SUV 위주로 변화하는 가운데 세단 위주로 수출하며 판매실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ix35 출시로 중국 소형SUV 수요에 대응한다.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판매호조는 하반기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현대차의 브라질과 러시아 공장매출은 각각 7700억 원, 547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49.8%, 35.9% 급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브라질에서 신형 i30와 그랜저 등을 출시하고 올해 상반기에 러시아에서 출시한 쏠라리스와 제네시스 G80의 판매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하반기 연결기준 매출 4조6540억 원, 영업이익 2조76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2.46%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는 2018년부터 국내와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국가에서 SUV 제품군을 대폭 늘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제품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분기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부진, 인센티브 상승, 판매보증충당금 상승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4조3080억 원, 영업이익 1조344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3.7% 감소했다. 시장전망치를 각각 4.06%, 12.04% 밑돌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